지난 8월 17일 경상북도는 김천혁신도시에서 '경북 무인항공기산업 육성 전문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드론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 경상북도의 드론산업 발전에 대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현재 드론은 택배, 소방, 방재, 농약 살포 등 우리 실생활의 여러 분야에 이용되고 있다. 드론은 무게에 따라 분류되고 있지만 앞으로 드론은 더 커지고 더 무거워지며 더 빨라지면서 다양하게 세분화될 것이다. 또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드론도 개발되어 이동 수단으로 쓰이고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이 더 많이 개발될 것이다. 따라서 드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의 드론 크기나 무게에 한정하지 않고 향후 드론이 발전해 나가는 방향에 맞추어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지난 8월 13일 혁신성장 관계 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에 따라 드론을 포함한 8대 선도사업에 내년에 3조5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경북도의 움직임은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초기 성장 단계의 드론산업 육성은 적절한 방향으로 생각된다.
경북도에서 드론산업 육성을 한다면 우선 경북도에 적합한 응용 분야를 찾아야 한다. 우리 지역 특색에 맞는 농업용, 과수원용, 안전방재, 소방, 지리 등에서의 응용 분야를 발굴해야 한다.
기존 드론의 응용 분야뿐만 아니라 미래의 수요에 대비한 연구개발도 수행되어야 한다. 다양한 기능과 임무를 요구하는 드론의 수요가 제기될 것이며 특히 사람이 탈 수 있는 탑승용 드론도 머지않아 보편화될 것이다.
도에서 차세대 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꼭 필요한 것은 컨트롤 타워다. 무인기 관련 장기적 기획 및 정책, 무인기 동향을 파악하고 도내에서의 관련 산업 추진, 장기적인 연구개발, 무인기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관심을 끌 수 있는 전시회 개최 등 무인기 관련 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
경북도가 가칭 '차세대 유무인 이동체 산업화 센터'를 설립해 산업화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더불어 교육과 연구개발, 제작과 성능 검증 등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만들어 대학 산업체가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드론의 기계적 이론 및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인재 양성도 뒷받침돼야 한다. 경북도 내 대학에는 드론 또는 무인기 관련 학과가 있다. 이러한 학과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 특색을 살피고 그에 맞는 인력 양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드론을 개발한 후 성능 시험을 위해 필요한 드론 시험비행장 유치도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전국에서 4군데 시험비행장이 국토교통부 허가를 받았는데 경북도의 드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국토부가 하천구역 내 드론 시험장 조성에 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있어 낙동강을 낀 경북도는 낙동강변을 시험용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드론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주축이 될 분야로서 정부에서도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하고 있고 투자도 과감하게 하고 있다. 경상북도도 기존의 산업과 다른 차세대 산업 발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그중의 하나가 드론산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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