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23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 솔릭' 예상진로가 3시간 전인 오전 7시 발표 내용보다 북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7시 발표에서는 태풍 솔릭이 전남 목포 일대를 지나 내륙으로 진입, 수도권을 거쳐 강원 속초 인근 동해안으로 빠져나간다.
오전 10시 발표에서는 태풍 솔릭이 바다에서 좀 더 올라가, 충남 서천 일대에서 수도권을 거쳐 강원 속초 인근 동해안으로 빠져간다.
즉, 태풍 솔릭의 내륙 진입점이 좀 더 위로 올라간 것이다. 그러면서 태풍 솔릭의 진로 기울기가 달라진 것.
그런데 충남 서천은 앞서의 예보에서도 내륙 진입점으로 언급된 곳이다.
물론 두 지점의 차이는 태풍 솔릭의 크기를 감안하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현재 태풍 솔릭이 제주도 서쪽 바다를 지나면서, 언제 동북쪽으로 꺾을지, 그 기울기는 어느 정도 될지, 한반도 내륙 진입점 및 빠져나가는 지점 등이 변동성이 꽤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23일 오후 이후에도 예상진로는 계속 변화할 전망이다. 인접한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진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후지와라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 역시 한반도 상륙 이후의 진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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