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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 탤런트 최주봉

현재 서울가톨릭연극협회장 맡아 활동중

탤런트 최주봉이 16일 대구를 찾았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창립 50주년 및 '한국평신도 희년' 기념공연 '빛으로 나아가다'의 대구 공연 준비 및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하기 위해 온 것. 이 공연은 지난달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대구 공연은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12월 6일(목), 7일(금) 각각 오후 4시, 8시로 확정됐다.

16일 대구를 찾은 최주봉(요셉) 서울가톨릭연극협회장. 박노익 대기자 noik@msnet.co.kr
16일 대구를 찾은 최주봉(요셉) 서울가톨릭연극협회장. 박노익 대기자 noik@msnet.co.kr

2015년 1월, 천주교서울대교구 서울가톨릭연극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최주봉은 8년 전 가톨릭 신자로 거듭났다. 세례명은 요셉이다. 40대 초반부터 10년 주기로 큰 시련을 맞이한 그는 8년 전, 급성 심근경색으로 큰 고통을 받은 후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영혼의 갈급함(신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 신실한 천주교 신자인 아내를 따라 가톨릭 신자가 됐다.

"갑자기 쓰러져 죽음의 문턱에 다녀온 후에 향후 제 삶에 대한 깊은 사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아내를 따라 성당은 나가게 된 이후에 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남은 삶은 이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가톨릭신자로서 제가 가진 탤런트로 이 사회를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인터뷰 도중 최주봉의 익살스런 표정이 녹아있다. 박노익 대기자
인터뷰 도중 최주봉의 익살스런 표정이 녹아있다. 박노익 대기자

최주봉은 수년 동안 가톨릭 신자로서 신실한 신앙심을 보여줬고, 3년 전 서울가톨릭연극협회 창립총회를 통해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낭독 공연 '네 번째 동방박사',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연극 '요셉 임치백', 연극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 크고 작은 역할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탤런트로 꾸준함의 대명사인 그는 CF(여명 808)로 21년째 최장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콘셉트는 엘비스 프레슬리. '여명 808'의 남종현 회장과 CF 모델 최주봉의 신뢰와 우정은 대단하다. 남 회장은 어려운 해에는 광고비를 좀 적게 주고, 넉넉한 해에는 좀 더 준다고 한다. 최주봉은 이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다. 올해는 최주봉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써야 한다며 기부금을 부탁하자, 남 회장은 1억원을 선뜻 내줬다.

최주봉은 12월 초 '빛으로 나아가다' 대구 공연에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으면 출연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구 가톨릭 신자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때마침 대구에 주교좌 범어대성당이 신축되어 더없이 기쁜 마음입니다. 16일 대구 방문을 통해 대구에도 저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매일신문과의 인터뷰도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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