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선고된 안지만 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선수에게 구단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일부를 구단에 돌려주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민사13부(부장판사 원종찬)는 24일 삼성라이온즈가 안지만 선수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안지만은 삼성이 선지급한 FA(자유계약선수) 계약금 21억2천여만원을 반납하고 소송비용을 부담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국내 최고 수준의 불펜 투수로 꼽히던 안지만은 2014년 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5천만원에 4년 총액 65억원의 조건으로 삼성라이온즈와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그 해 12월 불법 도박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6년 구단에서 퇴출됐고, 잔여 연봉 19억원 가량도 받지 못했다.
또한 삼성라이온즈 측은 안지만에게 미리 지급한 계약금 중 일부도 돌려달라며 지난해 1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양측에 화해권고결정을 내렸지만, 삼성라이온즈가 이의를 제기해 판결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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