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저수지에서 빠진 채 허우적대던 50대 남성을 경찰관이 100여m나 헤엄쳐 목숨을 살려내 화제다.
대구 달서경찰서 대곡파출소 김대환(43) 경사는 지난 23일 오전 8시 40분쯤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도원지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비가 내리는데다 구명보트가 도착하지 않아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구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 경사는 주저하지 않고 근무복을 벗어던진 뒤 4m 높이의 데크에서 바로 저수지로 뛰어들었다. 이어 100m 가량을 헤엄쳐 물에 빠진 남성에게 접근한 뒤 구명환을 건넸다.

김 경사와 이 남성은 구명보트를 타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뭍으로 빠져나왔다.
경찰 조사결과 이 남성은 일정한 직업이 없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술을 마시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인근 산책로에는 이 남성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빈 소주병이 남아있었다.
동료 경찰관 사이에서 만능체육인으로 불리는 김 경사는 달서경찰서 형사계에서 근무하던 2010년 10월에도 달성군 옥연지에 빠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이력이 있다.
김 경사는 "평소에 체육활동을 자주하고 수영도 매주 즐길 정도로 좋아한다"며"경찰로서 당연히 할일을 했을 뿐이고, 구조된 남성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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