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8월 29일. 순종은 이날 대한제국의 주권을 일제에 넘겨주게 됐다고 발표했다. 순종은 황제 즉위 사흘째 되던 날, 조선 500년 사직을 이어갈 막중한 책임을 자신의 '부덕'을 탓하며 일제에 넘겨주었다. 이로써 대한제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한광복회 경상북도지부(지부장 이동일)는 29일 '제108주년 경술국치일 추념식'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연다. 이날 추념식에는 배선두 애국지사, 각급기관 단체장, 독립운동가 유가족, 보훈단체회원, 학생, 도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광복회는 그동안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경술국치일 태극기 조기게양 조례제정을 독려해 17개 시도광역자치단체에서 조례를 제정했다. 앞으로는 경술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 만드는 법률안 제정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광복회 경상북도지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세계 방방곡곡에서 처절하게 항거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발자취, 업적 등을 담은 기획전 '경북인, 대륙의 곳곳을 누비다'를 연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 잡고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는 등 한일 간의 역사를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는다. 희생된 독립운동가들의 그때, 그곳에서 무슨 활동을 했는지 재조명하고 그들의 자주독립운동정신과 나라사랑정신을 후세들에 널리 알린다.
한편, 경술국치를 당하자 전국에서 '자정순국'(自靖殉國·스스로 목숨을 끊어 나라를 따른다)이라는 한민족의 가장 극렬한 저항이 이어졌다. 전국에서 7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순절했다.
이 가운데 안동인 향산 이만도의 자정순국은 전국의 선비들의 순국 물결을 이끌어냈다. 이 사건은 안동인 김대락과 이상용, 김동삼 선생이 눈 내리는 엄동설한에 만주벌판으로 떠나게 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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