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소리 없는 강자' 배선우(24)가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8타차 대역전극을 펼친 끝에 2년 만에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배선우는 2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일에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나희원(24)을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배선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쳐 종전 코스 레코드(7언더파 65타)를 1타 갈아치워 1타도 줄이지 못한 나희원과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을 벌였다.
2016년 2차례 우승을 거뒀지만 지난해를 우승 없이 보냈던 배선우는 올해 17번째 대회에서 우승 물꼬를 텄다.
배선우는 2016년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2승을 올린 이후 준우승만 5차례 차지하며 '우승 없는 강자'로 군림했다.
배선우는 "작년부터 우승이 없어 마음고생을 좀 했다. 이렇게 역전승을 이뤄낸 내게 성장했다,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앞으로는 더 과감한 플레이로 시원한 우승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6천만원을 받은 배선우는 상금랭킹 4위(4억5천455만원)로 올라서 4년 연속 상금 4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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