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 없는 불황과 공급 과잉에 상가나 호텔, 병원, 아파트 등으로 변신하는 오피스 빌딩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반월당 삼성생명 덕산빌딩(삼성금융프라자)을 1천130억원에 매입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GRE파트너스 측은 현재 중구청과 건물 리모델링 및 용도변경을 협의하고 있다.
삼성금융프라자는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2672㎡ 규모의 초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삼성생명 측은 보험업계 구조조정에 대비해 삼성금융프라자 매각을 결정했다.
매입 당시 GRE파트너스 측은 기존 업무용 사무실을 F&B(식음료) 공간으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내놨다. 현재 업무용 임대로는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유력한 방안은 지상 1층~지상 5층 공간을 수평·수직 증축해 각종 맛집뿐 아니라 멀티플렉스 영화관, 서점, 뷰티 업체, 고급 건강센터 등을 유치하는 것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현재 협의 단계로 구체적 진행 상황을 밝히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오피스 불황에 따른 용도변경은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0월 남구 봉덕동 kt 사옥 1층 사무실엔 925㎡ 규모 대형문구점이 들어섰고, 중구 수동 대신증권 빌딩은 2016년 11월 용도변경 및 리모델링을 거쳐 병원으로 탈바꿈했다.
수성구 중동 DFC 빌딩(옛 대동은행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 경우 호텔, 주상복합아파트 개발 방안 등이 나오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애초 기존 건물을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계획에서 전면 철거 이후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또 다른 방안까지 협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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