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건강한 대구! 행복한 대구!'라는 표어를 내걸고 마련한 '시민건강놀이터'가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세대의 시민들을 아우르는 건강 체험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시는 주민들이 편리하게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갖가지 질환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시민건강놀이터의 문을 열었다.
중구 동산동에 1천749㎡ 규모로 만들어진 시민건강놀이터에는 건강관리용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볼 수 있는 스마트건강체험관을 비롯해 건강식 체험관, 체력측정 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실습공간이 마련됐다. 교육, 상담과 체험 및 실습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최근 가족단위 및 단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주민들의 호응이 가장 뜨거운 서비스로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체계적 관리 시스템이 꼽힌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약 80%가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공공보건시스템을 통해 주민들이 손쉽게 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우선 시민건강놀이터에는 간호사와 영양사, 운동사 등 만성질환 상담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일대일 집중 상담 및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만성질환 전담 콜센터도 마련해 시민들이 전화로 편리하게 영양이나 운동, 생활 습관에 대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향후 시민건강놀이터를 만성질환 상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인큐베이터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보건의료 관련 학과 실습과 연계하거나 전국 만성질환 상담 인력을 상대로 맞춤형 실습교육을 제공하는 등 보건 관련 교육시설로서도 비중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갖가지 최신 건강관리 기기들이 갖춰진 스마트 건강체험관도 눈길을 끈다. 만성질환 관리, 생활용 스마트 헬스케어, 정신건강, 웨어러블 심전도 등 4가지 영역으로 구성해 혈압, 혈당, 복부비만도, 맥박, 스트레스 상태와 정신 건강 및 심전도까지 전 분야에 걸친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기기를 체험해본 뒤에는 전문 간호사가 직접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지속해서 관리받을 수도 있다.
이 밖에 건강식 체험관에서는 전문 영양사와 함께 질환별 식사요법을 배우고, 실제 건강 식단을 분석하고 짜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건강방송국에서는 건강에 대한 정보와 상식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건강 메시지'를 개발해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전달하는 '릴레이 건강 메시지 캠페인' 등이 마련됐다. 대부분 기존의 딱딱한 주입식 보건 교육에서 벗어나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실습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참가자들의 몰입도 및 교육 효과가 높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시는 하반기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건강놀이터를 지역 공공 의료서비스의 허브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지금까지의 보건 관련 시설은 시민들에게 어쩐지 멀고 딱딱한 시설로 받아들여 졌지만, 시민건강놀이터는 문자 그대로 놀이터에 가듯 쉽고 즐겁게 건강관리가 할 수 있다는 점이 콘셉트"라며 "모든 시민이 누구나 편하게 찾아 상담하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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