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의 인구 감소가 급속화되고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 확장 등으로 이웃 도시 간의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인구 이탈이 더욱 가속화돼 2010년 이후 8년 동안 유지해 온 인구 2만6천명이 곧 붕괴할 위기다.
청송군에 따르면 이달 27일 현재 인구는 2만6천22명이다. 매년 100여 명이 감소해 온 청송은 인구 감소 추이로 볼 때 연내 2만6천명선도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청송군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노령화다. 출생률을 높이는 인구생산 연령대인 20~40세가 없다보니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이 인구의 33%를 차지하며 출생인구가 사망인구를 추월한 지 오래다.
청송군의 교통 여건도 인구 감소에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상주 영덕 고속도로가 뚫리고 안동~포항 기계 간 4차로 확장공사 등으로 도로 환경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탈 현상이 활발해졌다. 2016년 12월 말 2만6천552명이었던 청송군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2만6천201명으로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0년 전인 2008년부터 인구는 매년 소폭으로 줄어들지만 가구 수는 매년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청송군은 2008년 1만2천495가구였던 것이 2017년 1만3천562가구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인구는 2만7천439명에서 2만6천201명으로 줄었다.
최근 10여년간 청송의 주 산업인 사과의 풍작 때문에 여유가 생긴 농가들이 집을 더 마련하면서 주소를 분리하는 분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나 다가구주택 등이 생겨나면서 기존 대가족이 분가를 통해 나가면서 인구의 변화 없이 가구 수만 계속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청 이전으로 상승세였던 안동시 인구도 올해 들면서 급감, 16만명선이 무너질 위기다. 올해 상반기에만 3천여명 이상이 빠져 나갔다. 대부분 경북도청 신도시 아파트단지로 이사를 하면서 생겨난 감소세다.
2016년 2월 경북도청 이전 당시만 해도 안동시 인구는 16만8천800여명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신도시 내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를 시작하면서 신도시로의 인구 유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 상반기 현재 안동시 인구는 16만3천명이다.
이처럼 도청을 유치하고도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행정기관은 안동시 지역에 있는 반면, 인구가 유입되는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예천군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이에 안동시는 '행복안동!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 접수된 슬로건 272건 가운데 1건과 61건의 정책 부문에서 2건의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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