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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형산강변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멸종위기종 1급 '수달'이 로드킬을 당해 죽은 채 발견됐다. 환경단체는 무분별한 하천 정비 사업이 수달을 서식지에서 몰아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6일 포항 남구 연일읍 유강리 형산강 지류인 자명천 인근 도로에서 수달 한 마리가 차에 치여 죽은 것을 주민이 발견해 포항시 지정 동물병원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수달은 몸길이 80여㎝에 8㎏ 정도 무게로 2년생 암컷으로 추정되고 있다. 병원 측은 이 수달이 먹이 활동을 하러 도로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포항환경운동연합은 27일 성명을 통해 수달이 먹이를 구하려 도를 건넌 이유가 수달 서식지로 알려진 형산강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하천환경정비사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근거로 사고 장소가 수달 서식지와 직선거리로 3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2016년 12월 사업 공사가 시작되면서 서식지에서 수달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해당 사업이 진행되는 구간은 형산강 효자2지구로 가동보와 인도교 등이 건설 중이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사무국장은 "공사가 시작되던 시점에 수달이 발견됐지만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대체 서식지나 로드킬 주의 표지판, 야생동물 이동통로 등 어느 것 하나도 마련된 것이 없다"며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천연기념물 서식에 대한 영향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 포항시도 동식물 환경보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3일 북구 기계면 지가리 하천에서도 탈진 상태로 쓰러진 4개월 된 수달이 발견돼 경북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겨졌다. 다행히 회복 중인 이 수달은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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