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클리닉] 난치성 색소질환 '오타모반&오타양모반'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어느 날 갑자기 내 얼굴에 나타난 색소. 과연 무엇일까? 대부분 기미나 주근깨, 잡티를 떠올리겠지만 색소질환의 종류와 원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다양하다.

중학생인 A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오른 쪽 눈 밑에 생겨난 검푸른 점 때문에 고민이었다. 부쩍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가 되어서인지 더욱 신경이 쓰였다.

20대 후반의 B씨 경우는 몇 년 전부터 두드러지게 양쪽 눈 밑에 흑갈색 얼룩이 생겨났다. 기미가 일찍 찾아온 것이라 생각해 화장으로 가리기 바빴고 사람을 만날 때마다 지레 주눅이 들었다. 여러 화장품이나 약품도 발라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각각의 연령과 증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같은 색소질환의 종류에 속한다. 실제로 두 사람이 각각 내원했을 때 진료한 결과, 피부 표면의 문제가 아닌 피부 깊은 곳에 색소세포가 생기는 '진피내모반' 종류로 진단되었다. 이는 난치성 색소질환으로 치료가 어렵다.

A학생의 경우 선천적인 '오타모반'으로 영아기나 사춘기에 발생하는 난치성 색소질환이다. B의 경우는 후천적인 오타모반으로 '양측성 오타양모반'이라 불리는 질환이다. 선천성과 후천성의 가장 큰 차이는 발병연령과 함께 발생부위에 따라 구분된다. 전자는 얼굴의 한 쪽 면에 생기지만 후자의 경우 양측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진피내모반들은 일반적인 주근깨, 잡티와는 달리 진피 깊숙이 자리한 색소를 없애야 하기에 한 두 번의 치료로는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최근에는 새로운 레이저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난치성 색소질환도 깨끗이 치료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일반 큐스위치 방식의 레이저가 아닌 피코레이저들이 속속 개발되어 더욱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피코레이저로는, 컬러문신까지 제거하는 인라이튼 레이저가 잘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난치성 색소치료는 통증도 심하고 시술 후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그러나 인라이튼 레이저를 통해 높은 효율의 에너지를 단시간 내 쏘아 표피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진피 속 점만 제거해줄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증도 심하지 않고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는 부작용이 없다.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기에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방식이기도 하다.

보통 치료기간은 오타모반은 1년 정도, 후천성 오타모반은 6개월 정도면 많이 호전된다. 간혹 기미와 병행되어 나타날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기미가 짙어지는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색소성 질환은 오타모반과 기미 외에도 주근깨, 흑자, 사마귀, 점 등 그 종류가 다양하므로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뒤따라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우선이다.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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