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는 최혜진(19)과 오지현(22)이 벌이는 타이틀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최혜진은 28일 현재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2위 오지현과 격차는 박빙이다. 상금은 621만8천원 많고 대상 포인트는 불과 52점 앞서 있을 뿐이다.
둘은 오는 31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격돌한다. 한화클래식은 총상금 14억원에 우승 상금이 3억5천만원이다. 국내 남녀 프로 골프 대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이 걸렸다.
오지현은 이 대회가 타이틀 방어전이다. 지난해 오지현은 러프로 중무장한 제이드팰리스 컨트리클럽을 영리한 코스 공략으로 요리했다. 장타력은 기본으로 갖춰야 하고 정확도 높은 샷과 무엇보다 쇼트게임 능력이 요긴한 난코스에서 오지현의 장점이 돋보였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차례 우승을 거둔 직후 나선 프로 데뷔전이라 기대만큼 부담감이 컸던 터라 2, 3라운드 샷 난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최종일 데일리베스트 샷인 7언더파 65타를 때려내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슈퍼루키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우승 경쟁은 최혜진과 오지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일 8타차 역전극을 펼치며 2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어낸 배선우(24)는 탄력을 받았다. 최혜진, 오지현과 함께 이미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이소영(21)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장하나(26), 조정민(23), 김지현(26), 이다연(21), 이승현(27) 등 상위 랭커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들이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물러선 작년 전관왕 이정은(22)도 배수진을 쳤다.
해외파의 출전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기아클래식 챔피언 지은희(31),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재기 신호탄을 쏜 김효주(23), 그리고 신지은(26), 이정은(30)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해 1승을 올리며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동생 넬리 코르다, 재미교포 제니퍼 송(한국 이름 송민영), 그리고 노무라 하루(일본)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임희정, 정윤지, 유해란 등 국가대표 3인방은 프로 언니들과 실력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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