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받기도 어려운 대통령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니 꿈만 같습니다."
경상북도교육청과학원(이하 경북과학원)에서 발명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준일 교육연구사의 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한 '제40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경북교육청 소속팀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통령상을 받아 화제다.
이번 수상은 경북과학고 3학년 최원찬 학생과 손문규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최원찬 학생은 이번 대회에 'Non-splash sole(물튐방지밑창)'을 출품해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3일까지 이어진 서면심사와 7월 26일에 시행된 최종 면담심사 결과, 17개 시도에서 출품한 301점의 본선 작품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물튐방지밑창은 비가 내릴 때 걸으면 항상 바지 뒤에 물방울이 튀어 얼룩이 생기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과학적으로 분석, 신발 뒤꿈치와 밑면의 홈을 새롭게 디자인한 신발 밑창이다.
이번 출품작품은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공감하지만, 그동안 개선되지 못했던 실생활의 불편함 중의 하나였다.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출품작이 나오기까지 경북과학고의 두 사제 간과 경북교육청에서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북과학원은 도내 발명대회를 주관하며 전국대회 출품작 선정을 위해 지속해서 지도를 해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발명대회 사전지도를 위해 희망하는 시·군 지역을 과학원 연구진들이 조를 편성해 일일이 방문해 교사들을 상대로 연수회를 했을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요청 시 과학원 발명센터 및 실험실 기자재를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21점의 전국대회 출품작에 대해서는 별도의 계획을 세워 약 2개월간 전 연구진이 협력해 집중 지도를 펼쳤다. 네 차례의 현장방문지도와 두 차례의 권역별 발표를 통해 21개의 작품 모두 완성도가 많이 향상됐다.
특히 권역별 발표회 때는 경북의 발명 전문가들을 컨설턴트로 참여시켜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원찬 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노트에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기 시작해 지금까지 발명노트를 쓰고 있는데 대략 30~40권 정도는 되는 것 같다"며 "작성한 노트는 1학년 때부터 손문규 선생님께 보여 드리고 함께 논의하는 것을 즐겼는데 이렇게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디어를 실용화시키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실용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류창식 경북과학원장은 "경북에서 2년 연속 대통령상을 배출한 것은 아마도 40년 전통을 가진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역사상 아마 처음 있는 일이다. 이것은 개인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학생, 지도교사, 학교, 과학원 전 구성원의 힘이 모여 만들어 낸 성과"라며 "경북교육청은 아주 오래전부터 과학에 많은 관심을 두고 좋은 정책과 행·재정적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성과를 통해 과학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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