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29일 오전 4시 '태풍 제비' 예상경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서진하고 있는 태풍 제비는 점차 진로를 북쪽으로 꺾는다. 9월 3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즉 일본 열도 남쪽에 더욱 가까이 닿는다.
그런데 이 루트는 과거 태풍 솔릭의 경로와 흡사하다는 분석이다. 태풍 솔릭은 괌에서 계속 북상해 규슈 내륙을 관통하는듯 했으나, 한반도와 일본 일대 기압과 작용해 경로를 바꿨고, 결국 제주도를 지나 한반도 서해안까지 와서는 한반도를 북동방향으로 관통했다.
실제로 태풍 솔릭이 발생한 8월 16일 예보에서는 거의 북진 루트였으나, 불과 이틀 뒤인 18일 예보에서는 태풍 솔릭이 규슈 서쪽을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 우리나라 동해안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태풍 솔릭은 실제로는 제주도를 거쳐 북상해 한반도 서해안까지 와서 내륙에 진입했다.
즉, 예보와 비교해 루트가 점점 서쪽으로 가는 경향, 그리고 경로를 급히 꺾는 경우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한반도 일대에 있는 강한 기압이 영향을 끼쳐 태풍의 경로를 바꿨다는 분석이다. 기압이 태풍보다 세력이 강할 경우, 태풍은 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게 되는 게 한 예이다.
따라서 향후 태풍 제비의 세력 변화와 함께 한반도 일대 기압의 세력 변화 및 위치 이동을 함께 살펴야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가을장마'로 불리며 한반도에서 북상 및 남하를 반복하는 것으로 보이는 비구름도 태풍 제비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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