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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탄생/미야모토 케이이치 지음/한상희 옮김/불광출판사 펴냄

불교의 탄생/미야모토 케이이치 지음/한상희 옮김/불광출판사 펴냄

기원전 6세기 쯤 인도는 사회'사상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밀의 수확량과 수공업이 번성하면서 출신 계급보다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게 됨에 따라 전통 종교 베다에 반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불교 역시 이 시기에 베다에 반발해 생겨난 많은 사상 중 하나였다.

이 책은 불교 성립 이전부터 붓다 입멸까지를 다루며 실용주의자 붓다는 원칙을 고집하는 것을 엄격히 경계한 인물로 불교의 긴 생명력의 원천을 역설하고 있다. 더불어 초기 불교 문헌을 중심으로 붓다의 가르침을 정리하고 해설을 덧붙이면서 붓다 생존 당시와 가장 가까운 초기 불교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례로 붓다를 칭하는 명칭 가운데 '타타가타'(Tathagata)라는 용어도 '이와 같이 온 분'이라는 뜻의 여래(如來)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그와 같이 건너간 분'이란 뜻의 여거(如去)로 이해해야 하며 '제행무상'(諸行無常)은 세상의 무상함이나 찰나멸이 아니라 인간은 그리 오래 사는 존재가 아니므로 수행에 몰두해야 한다는 의미로 설명하고 있다. 240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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