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한국인의 밥상’이 30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연분홍빛으로 물든 복숭아가 달게 익어가는 완주 정농마을. 정농마을은 1·4후퇴 때 황해도에서 피란 온 사람들이 땅을 개간해 손수 일군 마을이다.
갑자기 인민군이 마을로 들이닥치는 바람에 가족 하나 없이 피란을 나온 옥봉 씨는 남편 성호 씨와 함께 이 마을에서 반평생을 넘게 살았다. 대부분 황해도 송화(지금은 일부 과일군) 출신인 이 마을 사람들은 고향이 그리울 때면 고향 음식을 자주 해 먹는다는데. 팥을 으깬 뒤 그 위에 밀가루 반죽을 뜯어 만드는 떠덕범벅, 홍어찌개, 손님이 올 때만 맛볼 수 있었다던 귀한 닭온반까지. 옥봉 씨와 정농마을 사람들의 그리움 가득한 밥상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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