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8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 일본 축구 결승, U-23 최근 1승 1패 주고받아 "와일드카드 우세 지키고, 체력 열세 극복해야"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베트남을 3-1대로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 진출하면서 한국시간으로 오는 9월 1일 오후 8시 30분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국이 베트남을 3-1대로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 진출하면서 한국시간으로 오는 9월 1일 오후 8시 30분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국이 일본과 9월 1일 오후 8시 30분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국가대표팀 경기가 아닌 U-23 대표팀의 한일전 기록이 소환되고 있다.

최근 4년을 살펴보면 두 경기가 등장한다. 승리와 참사, 명과 암이 분명한 경기다.

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한 황의조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한 황의조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와일드카드 우위로 승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서 한국와 일본이 맞붙은 바 있다. 9월 28일 오후 5시 펼쳐진 이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을 1대0으로 이겼다.

한국 대표팀은 U-23 대표에 와일드카드가 가세한 구성이었다. 반면 일본은 전원 U-21 대표가 출전했다. 이번 대회 한국은 와일드카드 3명이 있는 반면 일본은 와일드카드가 전혀 없는 점과 닮았다.

이렇듯 객관적 전력도 우위에 있었던 한국은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열린만큼 홈 이점도 얻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이 일본에 1점차로 이겼고, 전후반 내내 몰아부쳤음에도 골 결정력이 부족해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시 골은 장현수가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일본을 이긴 한국은 결승에서 북한까지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한국 첫 골을 넣은 이승우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한국 첫 골을 넣은 이승우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년 U-23 역전패 "도하 참사"

1년여 뒤인 2016년 1월 30일 한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과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U-23 대표팀끼리 동등하게 겨뤗다.

당시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전반 19분 권창훈과 전반 추가시간인 47분 진성욱이 득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후반 22분 아사노 타쿠마에게, 후반 23분 야지마 신야에게 잇따라 골을 먹히더니, 후반 36분 다시 아사노 타쿠마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역전패였다.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준결승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교체되며 김학범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준결승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교체되며 김학범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공으로 선취 득점 VS 패싱게임으로 점유율 장악

두 경기의 양상은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우선 1골차 승부의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양팀의 전력 차이를 떠나 한일전이라는 특수한 상황하에 펼쳐지기 때문에 1골차 승부가 많이 나온 바 있다. 앞에서 예로 든 경기들도 1골차 승부였다.

이번 대회 한국은 6경기 17골, 일본은 6경기 9골을 기록하고 있다. 화력은 한국이 우위다. 따라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일본은 강공보다는 장기인 패싱게임을 펼치며 점유율을 높이는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을 높이면 상대의 공격 기회를 최대한 줄일 수 있고, 그러면 황의조 등 우리 공격진은 그만큼 슈팅 기회를 적게 얻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한국은 일본의 미드필드 장악을 무마시키기 위해 16강 이란 전 후반이나 4강 베트남 전 전반에 보여준 '강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강전에서 스리톱(황의조, 이승우, 황희찬)과 중미 손흥민 등 4인이 3골을 합작하는 효과가 나타났고, 이 전술이 일본 전에도 그대로 쓰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는 일본 미드필드의 힘을 빼기 위해 스리톱에 1명을 줄이고, 미드필드에 황인범 등 미드필더 자원을 보강하는 전술을 쓸 수도 있다.

생각하기 싫지만, 역전패 가능성도 감안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 한국은 바로 앞 베트남 전에서 후반 황의조와 손흥민이 교체돼 나간 뒤 베트남의 공격에 혼란을 겪었고, 이에 1골 먹힌 바 있다. 베트남이라서 1골만 먹힌 것이고,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 강호가 상대였다면 충분히 역전당할 수도 있었다는 게 축구팬들의 지적이다.

토너먼트 들어 한국은 8강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며 체력을 좀 더 소진했다. 일본은 토너먼트 16강, 8강, 4강 모두 90분 정규시간 내에 끝내 상대적으로 체력에서 우위라는 평가다. 이는 후반전 중반을 넘기면서 한국의 발이 먼저 무거워지는 현상을 빚어낼 수 있다. 이때 김학범 감독의 교체카드 사용이 변수가 될 전망이고, 그에 앞서 최대한 득점에서 앞서가 있는 것이 제일 좋은 대비책이라는 분석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