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체육회 이사진이 대폭 물갈이 될 전망이다. 20여명 임원진 전원이 최근 일괄 사임을 결의, 재신임을 묻는 절차에 돌입했다. 통상 각 시도 체육회는 회장(해당 단체장)이 바뀌면 사표를 내고 다시 신임을 묻는 과정을 거친다.
도체육회는 28일 경산의 체육회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24명의 이사 전원 사퇴를 결의했다. 그러나 이번엔 재신임을 받는 임원이 적은 등 물갈이 폭이 예상 외로 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 이사진은 2016년 김관용 전 도지사가 임명한 데다 지난 선거를 거치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치적 시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 체육회 임원진 다수가 도지사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미는 등 정치적 색채가 짙었다는 것이다.
체육회 이사는 체육계 출신뿐 아니라 지역 유지나 경제인 등 정치적으로 무게감을 가지는 인사들이 주로 선임된다.
새로 구성될 임원진은 지역별로 배분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이사회 경우 2016년 경북생활체육회와 경북엘리트체육회가 경북체육회로 통합되면서 각 체육회에서 이사 구성 지분을 반반씩 나눠 가졌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각 시·군 체육계를 대표하는 인사가 선임되는 지역 안배보다 수치적 임원 구성에 초점을 맞춰졌다는 것이다.
김 전 지사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현 경북체육회 사무처장(별정직 2급)과 상임부회장의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사무처장은 4년의 임기 중 3년의 잔여 임기가 남은 상태다. 상임부회장은 지난해 5월 김 전 지사의 도정 말기에 선임된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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