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의 올 상반기 이용객 증가세는 일본과 베트남 노선이 쌍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7월 대구공항과 일본, 베트남을 오가는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73만9천556명으로 국제선 이용객 전체(114만9천284명) 중 64.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0만4천584명에 비해 46.5%(23만4천972명) 늘어난 수치다.
일본 노선은 대구~오사카 노선 이용객이 14만7천289명에서 24만5천775명으로 1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 노선은 대구∼다낭 노선 이용객이 지난해(4만1천262명)보다 6만3천952명 증가한 10만5천214명을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앞장섰다.
항공업계는 두 노선이 지난해 SNS 등을 통해 인기를 끌자 항공사들이 노선을 증편한 덕분으로 보고있다.
대구~오사카 노선의 경우 지난해까지 항공사 별로 하루에 한차례만 운항했지만,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6월과 올 4월부터 하루 두 차례로 증편했다는 것.
대구~다낭 노선은 에어부산(주 2회)에 이어 베트남 국적사 비엣젯항공(주 7회)이 신규 취항해 운항 횟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또한 항공사 간 경쟁이 벌어지면서 항공권 가격이 낮아져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의 수요를 흡수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구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구공항을 통한 여행상품 이용객들을 보면, 대구경북 뿐만 아니라 충청도나 전라도 등지에서 온 이들도 많다"며 "항공사 간 복수노선 증가로 요금이 저렴해지면서 다른 지역의 수요까지 대구공항에 몰리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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