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30일 개각을 발표하면서 "(다른)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은 그동안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다음 순번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 발표 직후 춘추관에서 추가 개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 자리 정도 더 추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아서 이번에 발표하지 못했는데 1~2주 뒤 쯤에 후속 장관 인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김은경 장관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이 관계자는 "그 부분은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발표를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경질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이번 개각에서 이들 중 유일하게 김 장관만 제외됐다.
김 장관은 지난 4월 환경부가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초래했을 때부터 경질설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갑작스러운 폐비닐 재활용 금지로 국민이 혼란에 빠졌지만, 김 장관은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두 차례 질책을 듣고서야 현장점검에 나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장관은 지난 6월에는 대구 수돗물 사태를 대통령에게 보고할 상황이 아닌 '가벼운 사안'으로 평가절하했고, 현장 방문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도 "비수도권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개각 명단까지 돌았던 환경부 장관이 돌연 유임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청와대는 하루빨리 환경부 장관 후보를 선임하고 김 장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