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 문명사를 통해 본 영토 문제'를 주제로 한 2018년 한국러시아 국제 학술세미나가 지난달 28일 사할린 향토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재)독도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사할린 측과 공동 마련했으며, 영토주권 루트답사를 위해 사할린을 방문한 독도재단 라운드테이블협의회(이하 협의회, 위원장 최철영) 위원들이 참석했다. 협의회의 영토주권 루트답사는 이번이 5회째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유즈노사할린스크, 알렉산드롭스크, 홈스크, 네벨스크 등 사할린 주요 지역을 탐방했다.
신재열 협의회 위원(경상대 지리교육과 교수)은 세미나에서 "사할린 지역은 쿠릴열도, 화산지역 등을 활용한 생태자원뿐 아니라 여러 역사적 장소를 간직하고 있어 교육적 목적을 겸한 관광지로 높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사할린섬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시도를 추진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송휘영 위원(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은 "독도, 남쿠릴열도, 댜오위다오 등 동아시아 영토 분쟁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학습지도요령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자국의 초·중·고교생에게 독도, 남쿠릴열도, 댜오위다오 모두 일본 영토라고 가르칠 것으로 전망되므로 환동해 국가들이 이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율리아 이바노브나 사할린 향토박물관 선임연구원은 "2차대전 후 포츠담 선언은 일본이 사할린 남부지역과 쿠릴열도 섬들을 소련에 돌려줄 것을 명시했다"면서 "사할린 주민들은 일본 측의 남사할린 반환 요구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따찌야나 파블로브나 차이첸코 사할린 향토박물관 학술계몽부장은 "일본은 남쿠릴열도가 원래부터 일본 영토였다고 말하지만, 남쿠릴열도 주권은 국제법적으로 러시아에 있다. 일본 군국주의는 주변국에 엄청난 범죄행위를 저지르고도 이를 잊고 영토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도재단 이상모 대표이사는 "최근 환동해지역의 국제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가 환동해지역 영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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