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CNN·NBC 사장 해임하라"…언론과의 갈등 격화

CNN "우린 거짓말 안 해…우리 보도와 기자들을 지지"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언론과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CNN과 NBC 방송이 자신에 대해 편파적인 내용을 보도한다고 비판하면서 최고경영자가 해고돼야 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평소 언론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논조를 보이는 데 대해 불편함을 토로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경영자 해고까지 거론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커저기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게시물에서 "CNN의 나에 대한 증오와 극도의 편견은 그들의 생각을 흐려지게 하고 제대로 기능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내가 항상 말했던 것처럼 이런 일이 오랫동안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저커(CNN 월드와이드 사장)는 끔찍한 일을 했고, 그의 시청률은 형편없다"면서 "AT&T는 신뢰를 지키기 위해 그를 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NBC의 앤드루 랙 최고경영자를 겨냥해서도 "CNN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다른 방송 네트워크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NBC 뉴스가 최악"이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소식은 앤디 랙이 무능으로 인해 곧 해고된다는 것(?)"이라며 "레스터 홀트(메인뉴스 앵커)가 러시아에서 조작된 내 테이프를 손에 넣었을 때 그들은 심하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CNN과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싫어하는 양대 방송사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 방송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NBC 투데이쇼를 진행하는 앵커가 성 추문으로 해고된 사실과 CNN이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불참할 것이라는 소식을 트위터로 전하면서 이를 즐기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CNN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왜곡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트위터에서 "CNN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권력층이 거짓말을 할 때 보도한다"며 "우리의 보도와 기자들을 지지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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