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스피드 부문 금메달

청소년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부문 우리나라 최초 월드대회 우승자

전하람(경주중 3년) 군이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클라이밍대회 스피드 부문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시상식 장면.
전하람(경주중 3년) 군이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클라이밍대회 스피드 부문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시상식 장면.

"2022년 아시안게임과 2024년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대회(2018 IFSC Youth World Championships)' 스피드부문에 출전해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 전하람(경주중 3년) 군은 다음 목표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를 평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군이 우승을 차지한 스포츠클라이밍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이번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정식종목이 되면서 관심이 급부상한 스포츠 종목이다.
전 군이 우승한 스피드 부문은 15m 직벽을 등반한 뒤 꼭대기의 벨을 가장 빨리 누르는 선수가 우승자가 되는 속도 경기이다. 순발력이 필요한 속도경기지만 도구를 잘 이용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청소년 국가대표인 전 군은 지난달 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강호 러시아와 미국 등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6초80의 기록으로 7초32를 기록한 안드레아 자피니(이탈리아)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 군의 이 대회 우승으로 청소년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부문 우리나라 최초의 월드대회 우승자가 탄생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릴 때부터 등산과 스포츠를 좋아했습니다. 영화에서 스포츠클라이밍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풍경도 좋았고 선수들이 정말 멋있게 나와서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전 군은 중학교 1학년때 스포츠 클라이밍에 입문했다. 그는 올해 대한산악연맹에서 개최한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제38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Youth B 볼더링' 부문과 '제9회 고미영컵 청소년국가대표 선발대회- Youth B 리드와 스피드'에서 볼더링 7위, 리드 3위, 스피드 2위로 입상했다. 이에따라 대한산악연맹에서 파견하는 2018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가장 성적이 좋았던 스피드 부문의 대표주자가 됐다.
"스포츠클라이밍에 입문하면서 매일 30분 이상 줄넘기를 하고 하교 후 센터에서 힘과 탄력,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스트레칭과 볼더링, 스틱게임, 지구력 등반 등의 훈련을 하루 3시간씩 병행했습니다"
전 군이 엘리트 스포츠에 입문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이처럼 세계 정상에 오르기까지 그 자신의 노력과 부친 전대원 씨, 주변의 관심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졌다. 전 군도 "주변의 칭찬과 센터장님과 감독님, 트레이너님의 지도가 있어 세계 1위라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하고 있다.
전 군을 지도한 김규태 설우 클라이밍 센터장은 "악력 등 파워과 근력은 웬만한 성인보다 낫고 신체구조가 스포츠클라이밍에 적합하다"며 "엘리트 선수로선 입문이 다소 늦었지만 본인이 하고자 하는 노력과 승부욕이 높아 앞으로 더 촉망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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