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이동출입국이 내년에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져 경북 북부지역 체류 외국인의 불편이 예상된다.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3일 "내년부터 '사전방문 예약제'를 시행함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고정전담인력이 필요한데 인력이 부족해 이동출입국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출입국사무소는 내년 안동이동출입국 운영 중단에 앞서 다음 달부터 매월 첫째, 셋째 주 목요일로 격주 운영하는 등 운영 시간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대구출입국사무소는 2009년 1월 북부지역 외국인의 체류 업무를 돕기 위해 안동이동출입국을 설치, 운영해왔다.
경북 북부지역인 안동, 영주, 의성, 예천, 청송, 봉화, 영양 등 7개 시·군엔 4천500여 명의 등록외국인이 체류 중이다. 이들 중 60~70명은 매주 목요일에 운영되는 안동이동출입국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동출입국 폐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안동에 사는 A(31·베트남) 씨는 "이곳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일로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안동이동출입국에서 업무를 볼 때도 오전에 가면 온종일 기다려야 하는데, 이동출입국이 폐쇄되면 대구까지 가야 해 고용주 눈치도 눈치지만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안동시는 대구출입국사무소에 이동출입국 존치를 건의하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경북도청 이전 이후 북부지역에 외국인 유입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1주일에 한 번 오는 이동출입국을 폐쇄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사무소에도 의견을 제기했고, 시장·군수협의회 등에도 상황을 설명해 이동출입국이 존치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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