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빌보드 고공행진' 도대체 어디까지?
그룹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1위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 언론과 각계 반응은 뜨거웠다. 이번에도 한국, K팝 그룹 최초의 기록이다. 신기록보다는 축제처럼 즐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한 방탄소년단이지만 그들을 향한 세계 팬들의 열광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제일 먼저 찬사를 쏟아낸 곳은 해외 언론, 음악잡지들이었다. 미국 포브스는 "방탄소년단과 한국 음악계에만 중요한 일이 아니라 2010년대 팝 음악계 전체에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한 그룹이 12개월 안에 '빌보드 200' 1위를 두 번 하기는 2014년 영국 그룹 원디렉션 이후 처음"이라며 "특히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전(轉) 티어' 이후 석 달 만에 신보를 냈음에도 성공을 거둬 인상깊다"고 진단했다.
미국 대중음악 전문지 롤링스톤도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또 새로운 차트 역사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롤링스톤은 "영어가 아닌 외국어 앨범으로 차트 정상에 서기는 2006년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 디보 이후 12년만"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엔 대구 출신 멤버 2명(리드 래퍼 슈가-본명 민윤기, 서브 보컬 뷔-본명 김태형)이 포함돼 있어 지역에서 그 의미는 더 크다.
경북대생 손수민(23) 씨는 "방탄소년단의 쾌거는 한국의 자랑인 동시에 대구의 자부심"이라며 "이들이 어디까지 성장해 나갈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아이돌'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아이돌' 안무를 따라 하는 영상이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인터넷 언론은 "전 세계의 팬들이 '아이돌 챌린지'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며 "해외 팬들이 세대 구분없이 모두 방탄소년단의 춤을 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곡 '아이돌'이 빌보드 '핫 100' 차트 몇 위에 진입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핫 100'은 개별 곡의 음원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위까지 오른 게 한국 가수 최고 성적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페이크 러브'로 10위까지 오른 바 있다. 포브스는 '아이돌'이 '페이크 러브'의 성적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핫 100' 차트는 5일 공개될 예정이나, 그 전에 빌보드가 누리집을 통해 '아이돌'의 차트 순위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KBS2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서 컴백과 동시에 1위를 거머쥐며 일주일 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은 "아미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우리가 준비한 축제가 즐거웠나"라며 "잊지 못할 일주일이 됐다. 해외 투어 건강히 다녀오겠다"고 활동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
대중음악평론가 강문 씨는 "방탄소년단이 시리즈를 전개하면서 멤버들은 결국 자아와 내면의 성찰에 주목했다"며 "아이돌 가수가 쉽게 말하기 어려운 아이돌이란 아이덴티티를 정면으로 꺼냈다는 점에서 과감한 메시지 기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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