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며 야당 중의 야당 지역이 된 대구경북의 국회의원들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유치 활로를 모색코자 간담회, 포럼 주최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행사를 명분삼아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만나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조기착공을 위한 긴급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송언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김천)이 같은 당 박대출(진주갑)·김재경(진주을) 의원과 공동 주최했다. 송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에게 남부내륙철도가 수도권과 영남 내륙을 연결하는 국가 주요 간선 고속철도인 만큼 예비타당성조사 등 현실적 어려움이 많지만 빠른 착공이 이뤄지도록 대안 검토를 부탁했다.
특히 송 의원은 "이미 경부선, 경부고속선은 용량이 꽉찼다. 김천을 기점으로 하는 남부내륙철도가 건설되면 한반도 남북을 관통하는 새로운 물류 축이 생기게 된다"면서 "이는 국가적으로도 균형발전과 내륙 주민 철도 서비스 제고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천도 다시 한 번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가 되므로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남부내륙철도는 민간제안서 기준으로 총사업비 5조3천억원 규모로, 김천~거제 구간 174㎞를 신설하고 기존 경부고속선(서울 수서~김천)을 연계운행 할 경우 수도권~거제(437㎞)를 2시간 40분대에 연결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11월 정부는 남부내륙철도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대 총선 때 남부내륙선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사업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5월 KDI 조사에서 '미흡'으로 나온 탓이다. 현재 KDI에서 민자 적격성 조사 중에 있으며 올해 4분기에 발표되는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 방식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는 또 다른 철도 관련 행사가 열렸다.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국회포럼'으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강효상·곽상도·김상훈·주호영·정태옥·추경호·홍의락 등 대구지역 의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영호남 화합은 물론 한반도 남부 신경제권 형성을 위해 달빛내륙철도가 반드시 필요함을 알렸다.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영호남 상생협력 공약으로, 사업비 6조원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광주~대구간 191.6㎞를 1시간 거리로 좁히고 대구의 자동차부품과 광주의 완성차를 연계 발전시킬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경북이 야당 지역이 된 만큼 정치권이 '사업 필요성을 정부가 한 번이라도 더 들어 주십쇼'라는 마음으로 토론회, 세미나와 같은 행사를 여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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