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쇠약해지는 과정이다. 우리 눈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 안질환으로 노안,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이 있다.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모두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검진 및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백내장, 녹내장과 달리, 3대 실명 원인 중의 하나인 황반변성에 대해서는 별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어 무관심한 편이다.
우리 눈은 각막과 수정체를 통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빛을 모아서 망막에 정확히 초점이 맺힌 후, 시신경을 통해 우리 뇌로 전기적 신호를 보내 사물을 인식한다. 만일 어떤 원인에 의해 수정체가 뿌옇게 변한다면 초점이 정확히 맺히지 않고 빛이 퍼져 선명한 상을 얻을 수가 없게 된다. 이것이 백내장이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시력을 회복하는 것이 백내장 수술이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의 물리적 손상 또는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장애로 인한 허혈성 손상으로 시야결손이 보이는 질병이다. 급성 녹내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녹내장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말기에 이르면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 평소 안압이 높은 고안압증, 당뇨, 고혈압, 근시가 있는 사람에서 녹내장의 발병 빈도가 높아진다. 녹내장의 치료는 더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황반은 망막 신경조직의 가장 중심부로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황반부에 변성이 생기면 중심시력이 떨어져 글을 읽기 어렵거나, 물체가 가려 보이고 휘어져 보일 수 있다.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인터넷 등에 나오는 암슬러 격자를 이용하여, 한눈을 가리고 중앙에 있는 점을 보면서 주위의 격자무늬가 휘어지거나 끊어져 보이면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드루젠이나 망막색소상피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를 말하며, 전체 환자 중 90%를 차지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밑에 맥락막 신생 혈관이 자라서 이 신생 혈관 자체 또는 혈관으로부터의 출혈 등에 의해 심한 시력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발병 후 수개월~수년 사이에 원반형 위축, 심한 출혈 등으로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위험인자로는 고령, 흡연, 인종적 차이, 유전적 요인, 비만, 심혈관계 질환, 자외선 등이 꼽힌다.
건성 황반변성은 눈 영양제 복용이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습성 황반변성은 주로 항체 주사와 레이저 수술로 치료한다. 항체 주사는 시력 개선 효과가 크고 부작용이 적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간격을 두고 안구에 직접 주사를 맞는다. 신생 혈관의 활동성을 감소시켜 시력 보존에 목적을 두고 있다. 황반변성 예방에는 금연, 눈 영양제 복용, 선글라스 착용, 심혈관계 예방 및 치료가 도움이 된다.
김종호 아이백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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