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개관한 국립대구박물관(이하 대구박물관)의 일손부족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대구박물관은 직원은 모두 25명으로 다른 지역의 국립박물관보다 적고, 관장의 직급도 4급으로 타지역보다 낮다. 한해 예산도 33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립대구과학관이 정원이 46명 예산 135억원, 국립경주박물관이 정원 48명 예산 95억, 국립광주박물관이 정원 33명 예산 55억, 국립전주박물관이 정원 33명 예산 39억원이다.
인력부족은 문화재, 소장품 관리나 박물관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을 빚는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소장품만 17만점에 이르고, 국가귀속 발굴문화재 인수수량도 2017년 기준으로 30만점에 달한다. 전국에서 소장품이 두 번째로 많지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대구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매년 인수, 정리, 등록해야할 국가귀속 발굴문화재가 5만여 점에 이른다"며 "이 업무만해도 전담 인력이 4~5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부쩍 늘어난 교육사업도 인력 운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대구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은 중앙박물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구사는 단 1명 뿐이어서 프로그래 운영에 애로가 많다. 특히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교육 수요가 대폭 늘어나 이에 따른 연구사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인력 구조때문에 국정과제인 고령 지산동고분, 부석사, 팔공산의 고찰, 유교 교육문화의 산실인 경북의 서원 등의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새로 취임한 홍진근 관장은 "대구박물관이 대구경북의 역사, 문화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직급체제 상승 및 인력 충원이 꼭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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