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홋카이도 강진 한국 관광객 500여명 임시 대피소에

사망자가 7일 오전 현재 16명으로 늘어...44.4% 가구에 전기 공급 재개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를 강타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14명이 사망(심폐정지 포함)하고 26명이 실종됐다고 NHK가 7일 보도했다. 대규모 산사태와 토사붕괴가 발생한 아쓰마초에서 8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무카와초 1명, 신히다카초 1명, 삿포로(札晃)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경상자도 300여명에 달했다. 한때 도내 295만 가구가 정전되고 홋카이도 관문인 신치토세(新千歲)공항이 이날 하루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밤 정전 상태의 삿포로 쇼핑가에서 주민들이 지하 수도관과 연결해 수돗물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를 강타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14명이 사망(심폐정지 포함)하고 26명이 실종됐다고 NHK가 7일 보도했다. 대규모 산사태와 토사붕괴가 발생한 아쓰마초에서 8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무카와초 1명, 신히다카초 1명, 삿포로(札晃)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경상자도 300여명에 달했다. 한때 도내 295만 가구가 정전되고 홋카이도 관문인 신치토세(新千歲)공항이 이날 하루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밤 정전 상태의 삿포로 쇼핑가에서 주민들이 지하 수도관과 연결해 수돗물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7일 오전 현재 한국 관광객 500여명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삿포로(札晃) 한국총영사관이 밝혔다.

박현규 삿포로 총영사는 이날 "삿포로시의 협력을 받아 10여개 임시 대피소로 한국인들을 안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소별 인원은 오도리고등학교 300여명, 시세이칸 초등학교 80여명, 삿포로 시민플라자 70여명, 나카지마 체육센터 25명 등이다.

이날 오전에 대피소를 방문했다는 박 총영사는 "비상식량과 식수가 제공되고 오늘 아침에는 전기가 들어왔다고 한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나마 어제보다 다소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박 총영사는 "일부에서 혈압이나 당뇨 약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어 이에 대처할 예정"이라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경우에 대비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홋카이도에는 교민 4천2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총영사관에 인명피해 신고는 없는 상태라고 박 총영사는 덧붙였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7일 오전 현재 16명으로 늘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열린 홋카이도 지진 관계 각료회의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6명, 실종자가 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런 사망·실종자 이외에 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전기 공급은 일부 재개됐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홋카이도내 295만가구 가운데 44.4%인 131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수력발전소 55곳이 재가동에 들어갔고, 스나가와(砂川)·시리우치(知內)·나이에(奈井江)화력발전소도 재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 본섬과 홋카이도간 해저 송전 케이블을 통해서도 60만㎾의 전력을 공급받는데 성공해 현재 홋카이도에서는 총 154만㎾의 전력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홋카이도의 전력 수요는 최고치에 달할 때 380만㎾여서 여전히 154만가구는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홋카이도의 전력 절반을 공급했던 도마토아쓰마화력발전소(165만㎾급)가 전날 지진으로 고장을 일으킨데다, 복구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져 부분 정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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