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월이 무릎걸음으로 물러서자/ 오월은 느닷없는 깨금발을 하고 왔다/
깊은 침묵에 젖은 창규 할배네 대추나무에 당도한 봄은/ 참새 혓바닥처럼 내민 대추나무 새잎에 튕겨졌다/
오월은 잘못 건드린 통점/ 어디선가 우르릉거리며 퍼부어지는 소리/ 가눌 수 없는 아픔을 원천봉쇄하는 익숙함으로 간신히 버티었다/
지난해 열린 제30회 매일 한글글짓기 경북공모전 대상을 받은 박정수(칠곡군 왜관읍) 씨의 작품 '다시 오월' 중 일부다.
경상북도교육청과 매일신문 서부지역본부는 572돌 한글날을 맞아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제31회 매일 한글글짓기 경북 공모전을 연다.
경북도 내 거주하는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부문은 초등학생부, 중학생부, 고등학생부, 일반부이며 응모 분야는 운문, 산문이다.
올해 글제는 태풍, 사진, 가족, 새벽, 나의 소중한 것 등 5가지이며, 이 중 택일하면 된다.
운문과 산문별로 중복 지원 가능하다.
시상금은 대상(1명) 100만원, 각 부문'분야별 장원 1명(총 8명)에게는 40만원, 차상(총 16명) 각 20만원, 차하(총 24명) 각 10만원, 장려(총 40명) 각 5만원 등 총 1천180만원이다.
학생부(초'중'고) 장원은 경상북도교육감상을, 다른 입상자는 매일신문사장상을 수여한다.
특히 올해는 초등부 운문과 산문 부분 차상에 삼일장학문화재단 이사장 상이 신설됐다.
작품은 우편 및 팩스, e메일(pbs@msnet.co.kr),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imaeil.com)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입상자는 11월 초 개별 통지 및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발표한다. 시상식은 11월 23일(금) 오후 3시 구미시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매일신문은 한글 창제를 기념하고, 경북도민의 문학에 대한 관심 및 저변 확대를 위해 1988년부터 이 대회를 열고 있다.
매년 2천~3천여 점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지역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이 대회는 지역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의 054)45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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