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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남태희 골골! 한국, 코스타리카 격파…벤투 데뷔전 승리

손흥민 PK 실축에 이재성 쇄도로 결승골 득점…주장 완장은 손흥민
'중동 메시' 남태희, 개인기로 상대 수비 3명 따돌리고 추가골

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에서 이재성이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에서 이재성이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전반 35분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 남태희(알두하일)가 쐐기골을 넣었다.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는 만원 관중이 운집했다. 국가대표팀 경기가 매진된 것은 2013년 10월 12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인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벤투 감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으로 놓고 좌우 날개에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을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남태희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기성용(뉴캐슬)-정우영(알 사드)이 더블 볼란테로 나섰다. 포백은 홍철(수원)-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선 가운데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맡았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운 벤투 감독의 축구 색깔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공격할 때 4-2-3-1 전술로 공격진 수를 늘리고 수비 때에는 남태희가 지동원과 투톱을 이루는 4-4-2 전술로 변신해 수비벽을 두껍게 만드는 전술을 가동했다.

전반 1분 만에 홍철의 왼쪽 측면 오버래핑에 이은 이재성의 슈팅 시도로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가 전방으로 쇄도하던 지동원에게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5분 이날 경기의 주장을 맡은 손흥민이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한 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의 첫 골은 이재성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전반 32분쯤 기성용이 후방에서 투입한 볼을 남태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는 순간 상대 수비수의 팔에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오른발로 찬 볼은 골대 오른쪽을 강타하고 튀어나왔지만 이재성이 재빠르게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1기 벤투호'의 첫 득점 순간이었다.

남태희는 후반 33분 중원에서부터 혼자서 볼을 치고 들어가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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