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순직 체취증거견 추모식
6년간 수사현장 200여곳 활약
"래리야, 네가 남긴 고귀하고 의로운 시간들을 우리가 꼭 기억할게."
대구경찰청은 10일 오후 과학수사에 공헌하다가 인명 수색 중 순직한 경찰 체취증거견 래리(7·저먼 셰퍼드 종)의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상탁 형사과장과 김장수 과학수사계장, 이재욱 강력계장 등 형사과 관계자들을 비롯해 그동안 사건·사고 현장에서 래리와 인연을 맺었던 인천, 울산, 경남,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핸들러(체취증거견 운영요원)들도 참석해 래리의 죽음을 애도했다.
추모식은 래리의 활약상 소개와 추모사, 추모동판 제막식, 헌화,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래리를 추모하는 내용의 동판은 과학수사계 입구에 걸렸다.
래리가 숨지기 전까지 훈련과 사육을 담당했던 핸들러 안성헌(33) 순경은 추모사에서 "래리가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간 후 이곳 모든 사람들이 래리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고 그리워하고 있다"며 "비록 경찰견의 운명으로 태어나 훈련과 수색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말고 마음껏 뛰어다니며 행복하게 지내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래리는 2012년 8월부터 대구경찰청에 배치돼 전국의 주요 강력사건 현장과 실종자 수색 현장 등 200여 곳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7월 23일 충북 음성군에서 실종자 A(50) 씨를 수색하다가 독사에 왼쪽 뒷발을 물려 이튿날 새벽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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