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우리의 삶과 함께 할 뿐만 아니라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다.
아직도 선거를 치를 때면 선거 후보자들이 제일먼저 달려가서 서민들의 의견을 듣을 정도로 시장은 민심과 서민경제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의 경영어려움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내수 소비 위축과 골목상권의 경쟁 심화, 최저임금 및 임대료 인상 등의 3중고를 겪고 있고 있다.
이러한 전통시장의 쇠퇴는 서민경제의 퇴보를 방증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지자체는 해당 지역의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장의 환경변화에 따라 정부와 상인들 모두 협업해 시장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장을 볼 수 있는 쇼핑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맞춤형 공간 연출과 상품 구비로 볼거리 먹을거리가 넘치는 시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 8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은 그 효과가 크게 와 닿지 않고 갈길이 없다. 전통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처방보다는 장기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는 있으나 아직 정책을 체감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민선7기 시작하는 경북도도 도정운영 4개년 계획에 전통시장을 지키고 나아가 활성화 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교육과 시장시설현대화 확대 등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전통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매년 2개소 이상의 특성화 시장을 육성계획을 내놨으며 지속적인 맞춤형 지원을 해 나가고 있다.
◆경북도 시장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
경북도는 기본적으로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고객중심 서비스를 제공, 시장 매출액 신장과 이용고객 증대를 동시에 꾀하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대형마트와 경쟁이 가능한 차별화된 특성화 시장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향후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시장 활성화란 두마리 토끼를 향한 경북도의 잰걸음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해당 지자체별 특색있는 관광, 문화, 예술, 특산품 등 그 지역 만의 고유 자원과 연계한 특화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공간조성, 관광 상품개발, 문화콘텐츠 개발, 문화공연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는 시장브랜드 구축, 지역관광지와 연계한 스토리텔링 도입과 특산품을 연계하는 문화관광형 시장 조성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2008년 영주 풍기인삼시장을 시작으로 도내 15개 시장에 240억원을 지원했다.
성과도 컸다.
2016년 선정된 영주365시장의 경우 특성화거리조성, 브랜드 축제와 시장투어 행사, 고객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공모전 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2016년 문화관광형 시장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영주시가
영주365시장과 주요 관광지를 연계해 장도 보고 영주관광도 즐길 수 있는 '시장투어'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365시장은 팔도장터관광열차에 이어 관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열차 관광 상품을 추가 운영, 전통시장 활성화는 물론 영주시의 대외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상품·교육·문화의 동시 소비가 가능한 지역 대표시장을 중심으로 인근상권 및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을 선도하는 시장을 키우기 위한 방안도 마련돼 있다. 경북도는 특화 콘텐츠와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 전통시장을 발굴하는 지역선도시장 육성사업에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을 선정, 3년간 24억원을 지원했다.
더불어, 우리나라 특유의 활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국제적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한국적 문화와 연계된 볼거리·먹거리·살거리·즐길거리 개발과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사업에는 안동 구시장을 선정, 편안한 쇼핑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한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3년간 4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안동 구시장은 안동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안동역 앞에 위치해 있다. 안동의 다양한 맛집을 만나 볼 수 있으며 안동 현지인 뿐 아니라 매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동 구시장에는 350여개의 다양한 점포가 성업중이다.
◆우리 골목에는 내가 최고
우리 생활 공간가 맞닿아 있는 곳으로 도심과 주택단지에 위치한 전통시장은 각 시장만의 개성과 특색을 발굴해야 대형마트 등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
고유브랜드로 무장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이벤트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질 때 골목형 상권인 전통시장은 승산이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4개 시장에 71억2천만원의 자본을 투입, '1시장 1특화상품'을 개발했다.
특히 2016년도 포항 효자시장에서 개발한 '효자맘 수제소세지'는 육가공 방식 중 하나인 4無(무색소, 무항생제, 무방부제, 무전분) 저염으로 식품안전관리기준인 HACCP인증까지 받은 바 있다. 이 시장은 골목형시장 주변의 젊은 연령층을 끌어드려 전통시장의 이미지 개선과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하는 성과를 이룬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한, 시장명을 활용해 특화상품을 만든 구미 선산종합시장(선산곱창), 의성 전통시장(마늘)은 지역 특산품을 이용하거나 포항 북부시장 아귀, 영덕시장 참가자미와 같이 지역 특산품을 이용, 특화상품을 개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전통시장, 미래 희망으로
그동안 시장의 특색에 따라 추진한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은 올해 희망사업프로젝트와 특성화 첫걸음시장으로 사업추진 방식을 개편했다. 새로운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은 아이디어 및 성과중심사업 추진방식으로 특성화 시장사업의 사후관리를 강화하게 설계됐다.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현장인력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구축하여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구성됐다. 먼저 올해 뽑힌 경북도 시장으로는 희망사업프로젝트(문화관광형)사업에 경주 중앙시장을 비롯해 특성화 첫걸음시장에는 포항 큰동해시장이 선정되는 등 총 6개 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경북도는 이외에도 지역 공동체의 한 축으로 지역민들과 시장가치공유를 위한 활동지원과 홍보, 시장 이미지 개선을 통해 시장의 근본적 경쟁력을 갖추게 하고 있다.
송경창 일자리경제 산업실장은 "어릴적 어머니의 손을 잡고 따라다니던 전통시장은 세월과 함께 변하고 있지만, 물건을 흥정하는 인간의 정감은 아직도 시장 구석구석 그 정취를 감추고 있다"며 "경북도는 이러한 전통시장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미래의 새로운 시장 활성화에 희망의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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