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가 올해 들어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항남부서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15회에 걸쳐 포항 남구 대송면 '포항이주노동자센터' 등에서 범죄예방교실을 열었으며, 매달 4~5회 행사 진행을 목표로 일정을 짜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포항이주노동자센터에서 외국인 노동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교육받은 인원은 1천여 명에 이른다.
이 행사는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불법체류자 등과 관련된 강력사건 신고제도 등을 홍보하고자 마련했다.
경찰에 따르면 포항에 거주하는 한 외국인(인도)이 SNS 환전 광고를 통해 연결된 브로커에게 자국 가족에게 보낼 돈을 환전하려다가 돈을 떼인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달에만 이런 사건이 4건이나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SNS 환전·송금 거래를 금지하고, 해외 송금 시 안전한 금융기관을 이용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강력사건 교육은 불법체류자가 폭행 등 강력사건에 휘말리면 강제 추방되는 것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는 데, 현재 한국은 '불법체류자 통보의무 면제 제도'를 운영하며 신고를 하더라도 신분을 출입국사무소에 통보하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포항남부서는 외국인 여성 노동자들이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이륜차 운전이나 보험가입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정흥남 서장은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각종 범죄에 대처하는 요령 등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숙지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또한 범죄 방지대책을 세워 안전하게 지역을 관리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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