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발생 닷새째인 12일 의심환자들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 등 메르스 국면이 일단 '안정상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다만, 메르스 최대 잠복기는 14일로, 보건당국은 현재 감시 영역을 벗어나 있는 외국인 등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출장에서 돌아온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A(61) 씨의 접촉자 가운데 이날까지 고열, 기침, 가래 등의 메르스 증상을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된 10명 모두 메르스 확진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귀가했다. 이들은 밀접접촉자 1명, 일상접촉자 9명으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잠복기 동안에는 당국의 관리를 받는다.
A씨 접촉자와는 별도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장을 다녀온 뒤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한국인 여성 1명도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날 두바이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해 정오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 여성은 검역 과정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곧바로 격리됐으며 서울의료원으로 옮겨 검사를 받아왔다.
2차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의심환자에서 제외된다.
A씨의 상태도 안정적이다. A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입원할 때부터 산소 부족이나 혈압 저하 등의 중증으로 볼만한 증상이 없었고, 현재 일부 증상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A씨가 입국한 날은 지난 7일로 당일 비행기와 인천공항, 병원 등에서 접촉자들이 생겼다. 평균 잠복기를 감안하면 닷새째인 이날까지 추가 확진자 발생을 1차적으로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외국인들은 메르스 관리의 '위험요소'로 남아있다.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사람은 전날 밤까지 30명이었다. 내국인 1명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현재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3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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