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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이후 맹활약하는 박해민, 실력으로 논란 잠재운다

삼성 라이온즈 중견수 박해민
삼성 라이온즈 중견수 박해민

삼성 라이온즈 '수비의 심장' 박해민의 방망이가 시즌 막바지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성난 여론에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박해민은 실력으로 참회 아닌 참회를 꾀하고 있다.

박해민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7경기에서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으로 팀 내 주전 가운데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휴식기 전까지 시즌 타율은 0.284였지만 최근 맹타를 휘두른 덕분에 0.289로 상승했다.

박해민의 타율은 본격적으로 선발 출장한 2014년 이후 항상 0.290~0.300 사이를 오르내렸으나 지난해엔 0.284를 기록, 다소 부진했다. 이에 박해민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승선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박해민의 타격 능력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박해민은 아시안게임에서 임무를 120% 완수하며 스스로 논란을 지웠다. 대수비와 대주자 요원으로서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보였다. 또한 9번 들어선 타석에서도 타율 0.429(7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 주전보다 낫다는 평을 받았다.

자카르타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는 박해민의 활약은 삼성으로선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 중심 타선에서 부상과 부진이 속출한 가운데 '리드오프' 박해민이 그나마 침체된 타선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달성하기도 했다.

11일 기준 도루 부문 리그 1위(29개)인 박해민은 5시즌 연속 30도루와 4시즌 연속 도루왕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2015년 삼성 구단 사상 최초로 시즌 60도루를 달성하며 리그 도루왕에 등극한 이후 2016년 52개, 2017년 40개로 3년 연속 대도(大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박해민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가을야구'다. 박해민이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함께한 건 2014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최근 박해민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꼭 가을야구라는 선물로 보답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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