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서 한낮 학원 건물 외벽서 불… 학원 수강생 등 250여 명 대피 소동

직원들 신속 대처로 건물에 있던 사람들 대피, 소방당국 "담뱃불 원인 추정"

12일 오후 3시 34분쯤 대구 달서구 진천동 한 10층 건물 외벽에서 불이 나 입주업체 직원들과 학원 수강생 등 2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외벽 마감재인 패널 8장을 태워 1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낸 뒤 40여 분만에 꺼졌다.

불이 날 당시 건물 근처를 지나던 행인은 건물 직원들에게 "건물 외벽에서 연기가 난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를 확인한 직원들은 119에 신고하고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이후 소방대원 58명과 소방차 19대가 출동해 외벽을 타고 번지던 불길을 잡았다.

이 건물에는 병원과 사무실, 학원 등이 입주해 평소에도 90~250여 명이 상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타워 관리원 강재욱(63) 씨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건물 내 화재경보기를 울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면서 "건물 밖에 있던 수도 호스를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패널 내부에서 번지는 불은 잡을 방법이 없어 아찔했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시작된 곳 주변은 평소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이 많다는 건물 관계자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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