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놀이아지트' 개장, 학교가 즐거워진다

경동초, 장소선정`설계에 학생 의견 적극 반영, 남덕초 '놀이기반 수업실천 선도학교'

지난 10일 대구 경동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지난 10일 대구 경동초등학교에서 진행된 '경동놀이아지트' 개장식에 교육청, 학교,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0일 경동초등학교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구축한 학생 중심의 놀이공간 '경동 놀이아지트' 개장식을 열었다.

'경동 놀이아지트'는 지난 3월 시교육청과 세이브더칠드런 영남지부가 '학교놀이 환경 개선 협약'을 체결하면서 진행된 사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교육청은 경동초와 남덕초를 놀이아지트 조성 장소로 제공했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총 1억원을 학교에 기부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경동초의 놀이 공간 조성 사업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경동초 학생 30여 명으로 구성된 '놀이환경 개선사업 학생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총 네 차례에 걸친 디자인워크숍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냈다. 이들은 학교 내 놀이아지트 장소 선정에서부터 설계에 이르기까지 친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자 했다.

'놀이기반 수업실천 선도학교'인 남덕초도 지난달 완성된 놀이공간으로 놀이와 수업이 연계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곳 학생들은 놀이 회의, 책 놀이, 수업 놀이뿐만 아니라 학교 곳곳에 조성된 놀이터를 찾아 맨발로 운동장 걷기 등 다양한 놀이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놀이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에 자연스럽게 놀이문화를 확산시키려고 노력한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 핵가족화 등의 사회적 환경 변화로 어린 시절부터 또래와 어울려 놀 경험이 점차 부족해지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이에 시교육청은 놀이실천 교사연구 동아리를 운영을 통해 놀이 연구문화를 조성 중이다. 교사연구 동아리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교실에서 놀이를 실천할 수 있는 수업자료를 개발하거나 맞춤형 놀이교실 프로그램 및 또래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들이 즐겁게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조성을 위해 노력해주신 세이브더칠드런 영남지부에 감사드리며, 교육청에서도 아동들의 놀 권리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