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뮤지컬계의 특급 훈남 배우 민우혁의 대구사랑

DIMF 홍보대사 2번, ‘대구는 제2의 고향’

"뮤지컬계의 정우성, 현빈급 배우. 특급 훈남 외모에 노래실력과 무대매너까지. 떠오르는 블루칩"

훤칠한 키(187cm)의 훈남 뮤지컬 배우 민우혁. 특급 외모에 겸손함까지 갖춰, 누가봐도 싫어할 사람이 없다. 뮤지컬 도시 대구에도 민우혁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 민우혁의 광팬인 대구무용협회 김영남 이사는 "민우혁 대구에 자주 오니, 너무 행복하다"며 "품절남이지만 백마 탄 왕자님 같은 외모에 노래 부를 때 완전 기절할 것 같다"고 좋아했다.

실제 민우혁의 대구사랑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2017·2018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홍보대사를 2년 동안 성실히 임무수행했으며, 올해는 DIMF어워즈 사회도 보면서, 무대 위에서 노래까지 선사하는 특급 서비스를 팬들에게 안겼다. 2014년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처음 대구를 찾았는데, 올해 DIMF 이후에 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재차 대구 팬들과 만났다. 그는 주인공 빅터 역으로 6일, 8일, 11일, 12일 총 4회 출연했다. 민우혁과 7문 7답을 소개한다.

대구와 각별한 인연에 대구사랑이 남다른 뮤지컬 배우 민우혁. 숀컴퍼니(Shoncompany) 제공
대구와 각별한 인연에 대구사랑이 남다른 뮤지컬 배우 민우혁. 숀컴퍼니(Shoncompany) 제공

#1. 이번 대구공연에서 보여준 민우혁 표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특징을 소개하자면.

▶극 중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2막에서 등장하는 '자크'까지 1인2역을 맡았습니다. 일단, '자크' 역은 등장하는 캐릭터인데요. 격투장의 주인이죠. 조금 신비로운 느낌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악랄한 면이 있어요. 여태까지 했던 역할들을 돌이켜보면, 디테일은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진중한 성격에 착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악역도 도전해볼만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악역에 대한 낯선감은 있었어요. 그래서 고민을 거듭하다가 '아예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호들갑스럽지만 최대한 세련되면서도 섹시한 민우혁 만의 '자크'를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배우로서 자신만의 색을 오롯이 투영시킬 수 있는 역할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자크'가 그런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공들여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2. 민우혁 표 연기의 장점을 든다면.

▶'장점'은 아니지만 제가 이 작품에서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얼마만큼 잘 전달할 수 있느냐인데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작품의 소재 자체가 생경할 수 있는 데다가, 작품 자체가 주는 메시지도 묵직한 편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연기와 노래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무엇보다 가사를 제대로 전달해서 관객분들에게 작품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저, 민우혁의 '프랑켄슈타인'을 관람하신 관객분들이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에너지를 얻어 가실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3.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더욱 흥미롭게 보는 관전 포인트 3가지는.(이런 관점에서 보면 더욱 재밌다)

▶첫째, '빅터' 역의 3명의 배우는 모두 다른 '자크'를 연기합니다. 빅터 역의 다른 배우들의 '자크'도 각기 다른 개성과 표현 방식이 있으니 공연장에 오셔서 무엇이 다를지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둘째, '괴물' 역을 맡은 배우들도 저와 같이 자신의 색채를 그대로 반영한 '괴물'을 연기합니다. 왕용범 연출도 그 부분을 존중해 주셨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런지, '괴물'과 '빅터'의 연기합 역시 캐스팅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배우들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괴물'과 '빅터'의 연기합을 보시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전체를 봐야 합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종합예술의 성격이 강합니다. 무대 위에 노래와 연기를 하는 배우만 있다고 해서 뮤지컬 무대가 완성되는 건 아니거든요. 웅장하게 디자인된 무대와 그 무대를 수놓는 아름다운 조명, 모든 것을 아우르는 드라마와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음악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객 여러분이 계셔야 무대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준에서 봤을 때, 제 개인적으로 '프랑켄슈타인'은 완벽한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섬세하면서도 아름답게 디자인된 무대,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조명 그리고 청각을 압도하는 선율의 넘버까지. 한 마디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자체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2017
2017'2018 DIMF 홍보대사 민우혁. DIMF 제공

#4. 대구에서 겪은 황당하고 빵 터지는 에피소드는.

▶대구 '위키드' 공연할 당시에 공연이 없는 날 야구장에 갔던 것이 의외로 이슈가 되어서 놀랐어요. 더블 캐스팅인지라 공연이 없는 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장을 갔는데, 아내와 통화하면서 '누구와 같이 가냐'고 묻기에 "당연히 혼자 간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스케줄표를 보니, 뮤지컬 가수 아이비 씨가 같이 가는 걸로 돼 있었다. 그래서 아내한테 다시 전화해 ''아이비랑 같이 간다'고 보고하고 안심하고 야구장으로 향했다. 신나게 야구 경기를 즐기고 있는데, 지인들한테 연락이 폭주했어요. 관중석에 있는 아이비 씨와 제가 생방송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이죠. 주변 지인들은 제가 외도를 하는 줄 알고, 아내한테 연락을 했던 것 같아요. 아내는 아내대로 본인이 알고 있고, 오히려 본인이 함께 가라고 권했다며 변명 아닌 변명을 했었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대구에 오니 그 일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5. 올여름 DIMF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느꼈던 보람과 아쉬운 점을 들자면.

▶올해 DIMF 홍보대사로 발탁되어, 최정원 선배와 함께 활동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었습니다. 항상 여러분들께 도움만 받다가 '드디어 나도 도움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쉬운 점은 공연 연습과 함께 진행하게 되어서, 한국 뮤지컬의 뜨거운 열정을 현장에서 느끼지 못한 점 입니다. 다음 번에 또다시 DIMF 홍보대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연도 관람하면서 대구의 뮤지컬 열기를 꼭 느껴보고 싶습니다.

#6. 직업으로 볼 때, 뮤지컬 배우는 '이래서 좋아요, 저래서 싫어요' 한가지 씩만 얘기한다면. 앞으로 꼭 하고 싶은 뮤지컬 작품과 역할이 있는가. 10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지금까지 무대에서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어려울 때는 있었어도 싫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무대에 설때마다 설레고갈 길이 멀었다는 것을 항상 느껴요.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면서 살아가려고 해요. 비록, 프랑켄슈타인에만 국한된 부분은 아니고요. 어디든 어떤 작품에서든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무대에 서면서 더 성장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7. 앞으로 꼭 하고 싶은 뮤지컬 작품과 역할이 있는가. 10년 자신의 모습은.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역할을 특정 지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저를 찾아주는 팬들이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10년 후에도 저의 이 신념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똑같이 최선을 다하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민우혁이기를 바라요. 미리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작품의 다채로운 캐릭터로 대구 팬들을 자주 만나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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