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15일 귀국, 추석 연휴 이후 행보 주목

출국 66일 만의 귀국에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반응 시큰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당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당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15일 귀국한다. 지난 7월 11일 한국당의 치열한 내부논쟁을 당부하며 출국한 후 66일 만의 귀국이다.

홍 전 대표의 귀국으로 한국당이 다시 한번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홍 전 대표가 정치 활동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또 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간다. 내 나라가 부국강병을 한 나라가 되고 선진강국이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출국 당시 "제사(차례)를 지내기 위해 추석 전에는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이번 귀국 자체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관건은 추석 연휴 이후의 행보다.

정치권에선 추석 후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홍 전 대표의 행보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홍 전 대표가 SNS를 통한 발언을 넘어 언론접촉 등 존재감 드러내기에 나선다면 차기 한국당 당권 도전 또는 내년 4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故 노회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겨냥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권을 다시 잡으려면 늦어도 추석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득표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목표를 한 단계 낮춰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하더라도 막말 이미지를 세탁하려면 서둘러 정치를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다시 출국길에 오르거나 칩거를 선택할 경우 그의 정치복귀 시점은 더 늦어질수밖에 없다.

귀국에 대한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경북의 한 중진의원은 "지난해 대선과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홍 전 대표의 모습에는 품격이 전혀 없었다. 홍 대표의 기질을 고려하면 기존의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홍 전 대표의 정치재개가 당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한 초선의원은 "홍 전 대표가 대선후보와 당 대표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적 주목을 받았던 것이지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당에 미치는 영향력은 예전보다는 한정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반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내 내부 노선이 흔들리고 있어 홍 전대표가 안정적인 복귀를 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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