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5년 전 대구콘서트하우스(전 대구시민회관) 건물을 클래식 전문 공연장으로 리모델링 하면서(공사기간 2009~2013년) 총 770억원의 공사비가 들었지만 지난 5년 동안 임대시설 방치와 관리 미흡으로 매년 20억원 안팎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 3면
시는 2016년부터 2033년까지 18년 동안 매년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이하 캠코)에 35억원 씩 상환해야 하지만 대구콘서트하우스 수입(공연수입·대관·임대수입 포함)은 고작 15억원 안팎이다.
대구시는 초기 공사 부담액 140억원(국비 20억원)과 3년 동안(2016~2018) 35억원씩 105억원 등 총 245억원을 갚았으나, 아직 525억원의 빚을 안고 있다.

시는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도 '캠코만 땅짚고 헤엄치는 장사를 시켜줬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임대시설 공실로 수익창출이 적어 세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하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013년 리모델링 공사 완공 이후 부대시설은 3년 가까이 입주업체를 찾지 못한채 방치됐고 지금도 1층 1천27㎡와 그랜드홀 건물에 710㎡는 5년 동안 공실이다.
대구시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개인 재산이라면 저렇게 놔두겠는가. 혈세가 줄줄 새도 누구 하나 나서서 방법을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놨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건물에는 2016년 ▷(재)여성가족재단(2천764㎡) ▷위시커피(453㎡) ▷블루갤러리(302㎡) ▷(주)한길부동산개발(237㎡) 등 4개 업체가 입주했다.
지난해 11월10일에는 지하 1층 4천358㎡에 대구시 산하 스마트광통신센터가 입주했으나, 임대료는 한푼도 내지 않고 있다. 콘서트하우스의 임대료 및 관리비 수입은 2015년까지는 아예 없었으며 ▷2016년 3억700만원 ▷2017년 3억7천300만원 ▷2018년 9월 현재 3억2천300만원에 불과하다.
콘서트하우스의 총수입(임대료 및 티켓판매 수입 포함)은 ▷2014년 5억5천900만원 ▷2015년 10억700만원 ▷2016년 15억6천만원 ▷2017년 17억3천300만원 등으로 차츰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매년 35억원이라는 빚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대해 대구콘서트하우스 양재준 관리과장은 "미임대시설에 대해서는 임대료 할인이나 클래식 아카데미 운영 등의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대구시설관리공단이나 캠코와 협의해 최적의 활용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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