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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검정고시 합격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봉화 학교밖 청소년들 졸업식 가져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교밖청소년들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졸업식을 가졌다. 봉화군 제공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교밖청소년들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졸업식을 가졌다. 봉화군 제공

학교 밖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검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본지 9월 4일 자 29면 보도)를 불러 모았던 봉화지역 청소년들이 꿈에 그리던 졸업식을 가졌다.

봉화군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센터장 이양재)은 18일 경주 화랑마을에서 동물복지교육상담사 직업체험 및 꿈드림 졸업식에서 검정고시에 합격한 10명의 학교밖청소년들과 가족, 센터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봉화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 소속 최모 군은 경상북도의회의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강모 양과 권모 군은 졸업식장에서 뛰어난 보컬과 기타 연주를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다.

졸업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처음 검정고시 현수막을 보고 아들과 함께 센터 문을 두드릴 때가 생각난다. 선생님들의 지도에 성실히 잘 따라준 아들이 기특하다. 검정고시에 합격해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 그동안 노력해 주신 선생님들과 센터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양재 봉화군청소년지원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학교 밖에서는 사회가 제공하는 기회가 제한돼 있다. 앞으로 센터의 진로직업체험을 통해 진로를 고민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졸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상북도 청소년진흥원이 마련했다.

권태순 봉화군 학교밖청소년청소년지원센터 담당자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참아가며 어렵게 졸업식까지 같이해 온 청소년들을 바라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함께 하지 못한 학교밖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 사업의 명칭인 꿈드림은 꿈과 드림의 합성어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꿈드림 사업은 학교 밖 청소년의 개인적 특성과 수요를 고려하여 상담지원, 교육지원, 직업체험 및 취업지원, 건강검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054-674-1318)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동물복지교육상담사라는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직접 동물을 보살피며 정서적 안정을 이루고 함께 살아가는 올바른 방법과 생명존중 인식을 향상할 수 있었다. 또한 꿈드림 졸업식은 모교가 없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졸업식을 통하여 소속감을 제공하고 우수 청소년 시상을 함으로써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기대감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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