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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퇴직언론인 모임 일신회 '백주의 테러' 63돌 기념 행사

일신회일신회 회원들이 백주의 테러 63주년을 돌아보는 모임을 갖고 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권석진 당시 사회부 기자. 권정호 전 매일신문 사진부장 제공
일신회일신회 회원들이 백주의 테러 63주년을 돌아보는 모임을 갖고 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권석진 당시 사회부 기자. 권정호 전 매일신문 사진부장 제공

매일신문 퇴직 언론인 모임 일신회는 14일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정기 월례회를 갖고 '백주의 테러' 63주년을 기념했다.

백주의 테러는 매일신문이 1955년 9월 13일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자유당 정권이 학생들을 정치 행사에 수시로 동원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자 다음날인 14일 무장한 괴한 40여명이 신문사에 난입해 직원들을 폭행하고 인쇄시설을 부수는 테러를 자행한 역사적 사건을 말한다.

권석진 당시 사회부 기자(경찰국 출입)는 "인쇄시설을 완전히 부숴버린 뒤 괴한들이 신문사 직원을 감시하기까지 했지만 우리는 품속에 감춘 원고를 술집에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단 하루도 휴간하지 않고 가톨릭출판사를 통해 신문을 인쇄했다"고 돌아봤다.

안덕환 전 전무이사는 "제주에서부터 서울까지 전국 모든 언론사들이 빠짐없이 크게 보도할 만큼 정치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었다. 사설을 쓴 몽향 최석채 당시 주필은 구속되었지만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고, 2000년 국제언론인협회(IPI)로부터 '세계언론자유영웅 50인'에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조용수 회장은 "일신회는 백주의 테러가 일어난 14일을 기념하여 매달 14일 모임을 갖고 있다"며 "언론 후배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더욱 정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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