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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국회회담도 열리나? - 문희상 국회의장 제안

문희상 국회의장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4차 믹타 국회의장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4차 믹타 국회의장회의에서 '포용적 경제성장 지원을 위한 혁신산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 국회회담을 제안하고 나섰다.

문 의장은 17일(현지시각) 제4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론 연내 남북국회 회담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한쪽의 바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북측에서 답변이 오면 구체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의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대표단을 통해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하는 내용의 친서를 카운터파트너인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보냈다.

문 의장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님을 남북국회 회담 특사단장으로 해서 상당한 인원을 북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요청했는데, 청와대 협상팀 대표가 그 작업을 자기네가 맡아서 해줄 테니 친서를 보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측 국회의장과 북측 최고인민의회 의장의 위상이 서로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국에 가면 파트너는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된다. 전인대 역할을 하는 북한의 기구는 최고인민회의"라고 설명했다.

평양회담에 동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민주주의의 기본은 삼권분립이고 입법부와 행정부는 상호 견제해야 하는데, 입법부 수장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으로 국민이 보시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며 "역사적인 현장에 있고 싶었지만, 국회회담 때로 방북을 미루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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