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스러움이 묻어나면서도 정갈하고 소박함 속에 아름다움이 배어있다. 잘 조각된 서각 작품을 보고 있자니 문득 하나쯤 지니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순(耳順)을 맞은 작가 손혜선이 그동안 틈틈이 준비해온 수채화, 유화, 퀼트, 도판 서각 작품을 선보이는 첫 개인전을 10월 2일(화)부터 7일(일)까지 아양아트센터 2층 아양갤러리에서 연다.
이번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은 65점으로 이중 50점이 서각 작품이다. 특히 서각 중 느티나무로 제작한 '해동 10현시 10곡 병풍'은 감탄과 더불어 작가의 인내와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남석 이성조에게 서예를, 목어 박경현에게서 서각을 사사한 손혜선의 서각 작품은 전(篆) 예(隷) 해(楷) 행(行) 초(草) 등 오체에 두루 섭렵한 깊이를 한껏 보여주고 있다.
흔히 서각은 글씨에 나타나는 기운과 강한 필세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이 때문에 서각은 서예가의 정신과 서체 및 조형적 특성을 살리고 여기에 정교한 조각기술이 더해질 때 이상적 작품으로 감흥과 생동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점에 비추어 볼 때 손혜선의 서각은 깊고 넓다.
더불어 삼강오륜을 빚댄 '견공오륜'을 희화적으로 표현한 유화 작품은 윤리와 도덕이 떨어진 현실을 개탄하는 작가의 메시지로 해학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문의 010-2972-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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