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몇 년의 도전이 칠성시장을 다음 세대까지 존속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겁니다. 2천명 칠성시장 종사자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고, 시민 누구나 즐겁게 찾을 수 있는 쾌적한 시장으로 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새롭게 대구칠성종합시장 연합회장을 맡은 장상훈(59) 회장은 칠성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지난 10년 간 대구능금시장상인회장을 맡으며 아케이드 설치 등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와 '쇼핑의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특히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칠성야시장과 칠성별빛광장 조성사업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활성화 사업까지 순조롭게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장 회장의 이런 포부는 마냥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라 현실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런 사업 추진 계획 뒤에는 그를 비롯한 상인연합회 사무국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서로 이해가 엇갈리는 1천100여명이 넘는 상인들의 의견을 모아내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중기부 상권활성화 사업에는 사업비의 10%인 8억원(5년 간)을 상인들이 부담해야 한다. 야시장 사업에도 기존 사용하던 주차 공간 일부(88면)을 내줘야 해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컸다.
장 회장은 "끈질기게 이야기를 나누고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비용 부담이 있는 상권활성화 사업은 의외로 쉽게 합의에 이를 수 있지만, 야시장에는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겪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장 회장은 앞으로 칠성시장을 지역 최고의 명소로 만드는데 골몰할 예정이다. 시장 도로 변 난전 정비사업과, 상인들의 마케팅 및 서비스 교육 등을 시작으로, 조리강습 등 다양한 문화강좌 프로그램 신설, 카트와 배달시스템 도입 등 보다 편리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신천변을 따라 들어선 입지적 이점을 살려 김광석 거리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시장을 돌아다니며 고객 입장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불편한 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며 "시민들의 생활속에 함께하는 시장이 되도록 고민 또 고민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