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심에서 발견돼 1년 6개월 넘게 불꽃이 꺼지지 않고 있는 천연가스에 대한 매장량 조사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포항시는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내려지면 이를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지질연구원에 의뢰한 매장량 조사 결과가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발견 초기부터 경제성이 있을 정도로 매장량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던 만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천연가스는 지난해 3월 8일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 공원화 사업 공사장에서 관정 굴착 중 지하 210m 지점에서 폭발과 함께 발견됐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순도가 높은 천연 메탄가스로 밝혀져 관심을 모았으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은 '경제성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매장량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았다.
통상 경제성을 갖춘 가스는 지하 1km 이상 지점에서 발견된다는 학계의 보고 내용이 근거였다. 또한 가스의 경우 분출 압력이 수백t의 물체를 날려 보낼 정도로 강해야 하지만 이곳 가스의 분출 압력은 높이 2m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곧 꺼질 것 같던 가스 불꽃이 계속 타오르자 포항시는 시민들의 불안감과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지난 2월 매장량 조사를 의뢰했다.
현재 이곳은 시민안전과 현장보존을 위해 시가 3천만원을 들여 주변에 2m 높이의 방화유리를 설치해 놓은 상태다. 또 분출 과정을 담은 안내판과 경관 조명을 설치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시민 중에는 관광자원화 할 것으로 시에 건의하기도 했고 현장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제성이 있다고 결론이 나면 한국가스공사와 협의해 민간공급 및 자원화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설물 등을 보완해 지질 관련 교육장소 및 관광명소로 활용할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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