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전국 당협위원장을 모두 물러나게 한 뒤 새로 임명하는 인적 쇄신 작업에 착수하면서 대구경북 22개 지역구 당협위원장 교체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역 의원의 '물갈이폭'은 한국당 '김병준호'의 개혁 의지를 가늠하는 척도인데다 2020년 차기 총선 구도와도 직결돼 대구경북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에 따르면 지역구 책임자인 당협위원장 자리는 다음 달 1일 자로 공석이 된다.
대구는 곽상도(중남구), 정종섭(동갑), 이재만(동을), 김상훈(서구), 주호영(수성을), 곽대훈(달서갑), 윤재옥(달서을), 강효상(달서병), 추경호(달성) 당협위원장 등 9명이다.
경북은 김정재(포항북), 박명재(포항남'울릉), 김석기(경주), 송언석(김천), 김광림(안동), 백승주(구미갑), 장석춘(구미을), 최교일(영주문경예천), 이만희(영천청도), 박영문(상주군위의성청송), 이덕영(경산),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이완영(고령성주칠곡) 당협위원장 등 13명이다.
이들이 물러난 자리는 공모 등을 거쳐 새로 임명하기로 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각 당협에 대한 심사·조사 등을 통해 기존 당협위원장을 재임명하거나 새로운 인물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한국당 비대위가 밝힌 평가 기준인 '지난 지방선거 결과'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수사나 재판을 받는 사람', '새로운 가치 부합 여부'를 적용하면 대구경북에서는 현역 10여 명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이 같은 잣대가 강하게 적용되기는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대위가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서도 현역 의원들을 교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상대적으로 정치적 입지가 약한 원외 당협위원장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 한 현역의원은 "대구에서 지방선거 결과가 썩 좋지 않았지만 선방했다는 평을 받는다. 수성갑, 북갑, 북을 등 사고당협만 당협위원장을 새로 선임하고 대다수 현역 의원들은 재신임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은 올 연말 안에 공모 절차 등이 정해지면 새롭게 당협위원장 입성을 노리는 인사들이 속속 등장해 2020년 총선 정국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경북 정치권 관계자들은 "지난 지방선거때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현역 의원인 기존 당협위원장에 대한 인적 쇄신을 바라는 여론이 거세게 형성됐다. 한국당이 새로운 인물로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할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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