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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청각 찾은 김부겸 장관 "완전하고 신속하게 복원하겠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8일 안동 임청각을 방문해 안동시와 고성이씨 문중 관계자들과 만나 임청각 복원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영진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8일 안동 임청각을 방문해 안동시와 고성이씨 문중 관계자들과 만나 임청각 복원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영진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안동을 방문해 경북 북부권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의 완전하고 신속한 복원을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날 권영세 안동시장, 이창수 임청각 종손, 이재업 유교문화보존회 이사장 등 안동시와 고성 이씨 문중 관계자들과 다과회를 갖고 임청각의 구체적인 복원 계획과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복원을 추진 중인 안동시는 이 자리에서 2020년 철도이설 계획에 따라 임청각과 주변 지역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재정립해 중·장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사를 기념하는 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공간·시간·내용 등 3단계 계획 범위에서 추진되는 복원 사업은 지난해 5월 24일 복원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고 내달 30일 마무리될 예정으로 시는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복원 계획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 세 번재)이 28일 안동 임청각에서 이창수 임청각 종손(왼쪽 두 번째), 권영세 안동시장(오른쪽 두 번째) 등과 만나 복원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김영진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 세 번재)이 28일 안동 임청각에서 이창수 임청각 종손(왼쪽 두 번째), 권영세 안동시장(오른쪽 두 번째) 등과 만나 복원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김영진 기자

권영세 안동시장은 "2020년 철도 이설이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철도 이설과는 별개로 시에서는 우선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간담회에서 고성 이씨 문중 관계자들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일부 시설물의 보전 방안을 요청했다. 이항증 전 대한광복회 경북도지회장은 김 장관에게 석주 선생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관련 서류와 함께 신흥무관학교 등 임청각과 관련된 서적을 전달했다.

김부겸 장관은 "임청각의 복원은 단순히 고성 이씨 가문의 복원이 아닌 공동체 삶에서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지도자를 바로 알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라며 "대통령께서도 자주 복원사업의 진척에 대해서 문의를 하실 만큼 관심이 많은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복원사업에도 단계가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진척상황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관계부처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지도자로서 모범을 보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삶을 되새길 수 있도록 빠른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경북도청 신도시권역 발전포럼'에 참석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시장, 군수, 도의원 등 300여명의 내빈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이 직면한 공동체적 위기와 극복방안'이라는 주제로 지방소멸시대에 따른 지역 활성화 전략에 대해서 발표하는 자리도 가졌다.

※임청각
임청각(臨淸閣·보물 제182호)은 고성 이씨 용현공파 종택으로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1911년 이상룡 선생이 독립운동을 위해 모든 재산을 팔아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한 이후 소유권 진통을 겪다가 2010년 고성 이씨 종중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일제강점의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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